‘그것이 알고싶다’ 전문가 “필리핀 참치 사업가 박씨, 전형적인 범죄자 화법”…3명 총 쏴 죽인 진짜 범인은?(사탕수수밭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전문가 “필리핀 참치 사업가 박씨, 전형적인 범죄자 화법”…3명 총 쏴 죽인 진짜 범인은?(사탕수수밭 살인사건)
  • 승인 2018.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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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필리핀 사탕수수 살인사건을 재조명한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115회는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비밀 - 138억은 어디로 사라졌나’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작진은 유력한 용의자인 박씨를 직접 만났다. 

박씨는 “그 자리에 나는 없었다. 매스컴이 잘못된 게 많다. 혐의를 김씨가 나에게 미룬거다”라며 “카지노에도 가고 친구한테 빌린 돈이 1억이다. 사건이 나고 한국에 갔다“며 혐의를 부정했다.

박씨는 계속해서 범인이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자신은 필리핀에서 참치 사업을 하는 건실한 사업가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박씨가 주장한 가해자 김씨의 옷과 가방을 분석한 전문가는 “반팔 티셔츠는 이미 여러 번 세탁을 했다고 했고 가방의 끈하고 바지에서 화약 입자가 매우 소량 나왔다”고 밝혔다. 화약 입자는 총을 쏜 후 나온 화약이었다.

김씨는 증거가 나오자 “현장에 갔지만 총을 쏜 건 박씨다”라고 진술했다. 전문가는 “바람에 의해 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필리핀에서 박씨와 단둘이 문자를 나눴다며. 한국에 들어와서 1차 검거됐을 때 무서워서 강에 던졌다고 진술했다.

수사팀은 결국 밀양강을 뒤져 휴대폰을 찾아냈다.

수사대는 “휴대폰 문자 상에 생생하게 드러나 있었다. 범행도구를 준비한 부분도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며 “투자금 때문에 시달리고 있는데 안 되겠다며 박씨가 1억을 주겠다며 김씨에게 범행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내가 테이프로 감았고 유기도 도왔다”고 털어놨다. 김씨 진술에 따르면 박씨가 총기로 위협하고 김씨가 피해자를 묶었다. 뺏은 돈은 240만원이었고 김씨는 목을 졸랐지만 실패했고 이후 사탕수수밭에서 박씨가 총을 쏴서 죽였다. 김씨는 결국 징역 30년을 받았다.

박씨는 “내가 왜 사람을 죽여달라고 한국에서 필리핀까지 부르겠냐”며 전면 부정했다.

전문가는 김씨의 진술을 보며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를 구체적 진술이 있다. 이 이야기를 할 때 김씨에게 불리하면 불리하지 유리한 이야기도 아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씨의 진술에 관해 전문가는 “사건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것들은 자세하게 설명한다. 피해자 세 명이 도주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느냐 묻자 시선을 돌리고 일정 시간 이후 자리를 이동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전형적인 범죄자들의 화법이다”고 분석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