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금요극장] ‘밤의 열기 속으로’ 인종주의에 대한 배격
[EBS 영화-금요극장] ‘밤의 열기 속으로’ 인종주의에 대한 배격
  • 승인 2018.05.1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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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2018년 5월 18일 (금) 25시 15분

부제: 밤의 열기 속으로

원제: In the Heat of the Night

감독: 노만 주이슨

출연: 시드니 포이티어, 로드 스타이거, 워렌 오츠

제작: 미국 / 1967년

방송길이: 109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미국 남부의 한 작은 마을, 경찰 샘(워렌 오츠)은 순찰을 돌다 거리에서 두개골이 함몰된 시체를 발견한다. 그 시체는 부유한 사업가 콜버트로 밝혀지는데, 샘은 우연히 기차역에서 흑인 버질 팁스(시드니 포이티어)를 발견하고 단지 지갑에 돈이 두둑하단 이유로 용의자로 잡아들인다. 보안관 빌 길레스피(로드 스타이거) 역시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심문하지만, 그는 범인이 아닌 것은 물론 북부 지역 필라델피아의 강력계 형사임이 밝혀진다. 어머니를 만나러 가기 위해 기차를 타고 와서는 그 역에서 갈아타려고 기다리던 중 잡혀왔던 것. 빌은 동시에 버질이 살인사건 전문가임을 알게 되고는 그에게 떠나기 전까지 만이라도 시체를 한 번 봐달라고 말한다. 그때부터 버질은 시체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사건의 수사를 돕게 된다. 북부와는 달리 남부에서는 백인들의 조롱과 멸시가 따라 다니지만 버질은 형사로서의 정열을 안고 범인을 찾아 나선다. 심지어 시체부검실의 직원조차 그를 ‘보이’라 부르고 딱히 협조해주지도 않을뿐더러, 조사 중에 만난 관련자 앤디코트(래리 게이츠)로부터는 뺨을 맞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영화 속 백인 경찰들이 유력한 용의자라 믿는 사람을 조사하면서, 결국 그가 실제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낼 정도로 그 누구보다 공정하고 이성적으로 수사를 진행해 나가고, 함께 수사를 해나가던 빌은 점차 그에게 동화되게 된다. 또한 빌은 버질이 겪는 모멸감을 함께 느끼게 되고, 점차 백인들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된다.

주제:

존 볼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밤의 열기 속으로’는 인종주의에 대한 배격을 주제로 삼고 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과 똑같이 버질 팁스를 ‘보이’라 부르며 깔보던 빌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를 ‘오피서’라 부르게 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역설은 버질 팁스가 백인들이 지배하는 그 마을에서 가장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자료=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