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한국영화특선] ‘취화선’ 임권택 감독과 최민식이 그리는 조선 마지막 천재화가 장승업
[EBS 영화-한국영화특선] ‘취화선’ 임권택 감독과 최민식이 그리는 조선 마지막 천재화가 장승업
  • 승인 2018.06.0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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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선

방송일: 2018년 6월 3일 (일) 밤 10시 55분

감 독 : 임권택

출 연 : 최민식, 안성기, 유호정, 김여진, 손예진

2002년 작

컬러, 120분

15세

줄거리:

1850년대, 청계천 거지소굴 근처에서 거지패들에게 죽도록 맞고 있던 어린 승업을 김병문이 구해주고 승업은 맞은 내력을 설명하며 김선비에게 그림을 그려보인다. 세도정치에 편승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김선비. 거칠지만 비범한 승업의 실력을 눈여겨보게 된다. 그리고 5년 만에 재회한 승업을 엘리트이자 역관 이응헌에게 소개하는데. 웅헌은 승업에게 진정한 예술가의 자세를 추구할 것을 독려하고 선대의 명화가들처럼 훌륭한 화가가 되라는 뜻에서 ‘오원’이라는 호를 지어준다. 이응헌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면서 그림의 안목을 키워가는 중 승업은 이응헌의 여동생 소운에게 한눈에 반해버리지만 가슴 설레는 첫사랑은 소운의 결혼으로 끝이 난다. 그 후 화가로 자리 잡기 시작할 무렵 병을 앓던 소운이 죽어가며 자신의 그림을 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려가는데. 화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할 즈음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몰락한 양반 집안의 딸인 기생 매향의 생황 연주에 매료된 승업. 매향은 승업과 인연을 맺어나간다. 그러나 계속되는 천주교 박해로 두 번의 이별과 재회를 하는데.

해설:

조선왕조의 마지막 천재화가 오원 장승업 (張承業, 1843-1897). 우리 근대회화의 토대를 이루었으며 호방한 필묵법과 정교한 묘사력으로 생기 넘치는 작품을 남겼다. 오원(吾園) 장승업은 단원(檀園) 김홍도와 혜원(蕙園) 신윤복과 함께 조선 화단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진다. 조선왕조의 쇠망과 일본제국주의, 청나라, 러시아와 같은 서구열강의 침략 속에 비극적으로 몰락해가는 상황에서 장승업은 바로, 500년을 지속해온 문화적 토양을 바탕으로 조선왕조가 마지막 빛을 발하듯이 배출한 천재화가이다. 

2000년 ‘춘향뎐’으로 53회 칸영화제 한국영화 사상 처음 경쟁부문 본선에 올라 세계 속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떨친 이후 2002년 55회 칸영화제에서 ‘취화선’으로 한국영화의 저력과 파란을 일으키며,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자료=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