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금요극장] ‘이태리식 결혼’, 사창가 여자와 재벌 남자의 특별한 만남
[EBS 영화-금요극장] ‘이태리식 결혼’, 사창가 여자와 재벌 남자의 특별한 만남
  • 승인 2018.07.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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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2018년 7월 27일 (금) 25시 15분

부제: 이태리식 결혼

원제: Matrimonio all'Italiana

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

출연: 소피아 로렌,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제작: 1964년/이탈리아

방송길이: 96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사치스러운 소비를 즐기고 다양한 여성들과의 자유 연애를 즐기는 도메니코. 어느 폭격이 있던 밤, 매춘 업소에 들른 도메니코는 폭격 속에서 대피를 하지 않고 장롱 속에 숨어 떨고 있는 17세 소녀 필루메나와 첫 대면을 한다. 두 사람은 도로에서 우연히 다시 재회하고 이때부터 매춘부와 부잣집 도련님의 어떻게 보면 뻔한, 그러나 평생을 놓지 못하는 실랑이가 시작된다. 필루메나는 어린 시절부터 빈민가에서 자라 따뜻한 가정을 꾸리기를 소망하지만, 도메니코는 다른 도시와 파리 등을 여행하다가 드문드문 필루메나를 찾아온다. 진심으로 도메니코를 사랑한 필루메나는 그에게 쏟은 마음의 크기만큼 미움도 키워간다. 필루메나의 안달에 도메니코는 사창가에서 그녀를 꺼내주고 집도 구해주지만 사람들 앞에 소개를 시키지도, 진짜 연인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결국 필루메나는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다 도메니코의 치매 걸린 어머니 수발에 집안 살림, 사업체 운영까지 온갖 일만 죽어라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필루메나는 사경을 헤매며 신부님을 불러달라고 하고 얼떨결에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결혼서약이 끝나자마자 필루메나는 말짱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도메니코는 사기결혼이라며 파혼을 요구한다. 두 사람은 지난날을 되짚으며 언쟁을 벌이고, 이때 필루메나는 세 아들을 숨겨 놓고 기르고 있으며 그중 한 아이는 도메니코의 아이라고 고백한다. 도메니코는 자신의 아들이 누군지 알아내려 하지만 필루메나는 세 아이들을 공평하게 기를 거라며 끝까지 비밀로 남긴다. 이 과정에서 도메니코와 필루메나는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세 아들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설계한다.

감상 포인트: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결혼은 사실 지극히 비정상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태리식 결혼’이 아닌, ‘이탈리아의 어느 특별한 결혼’이 이 영화의 주제다. 사창가 여성과 재벌 남성의 만남은 애초부터 뻔한 전개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지만, 감독은 재벌 남성의 화려한 여성 편력과 사창가 여성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가장 원초적인 모성애를 대비시켜 영화의 극적인 재미를 끌어올렸다. 거기에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빈곤한 형편 때문에 몸을 팔아야 하는 여주인공에 소피아 로렌이라는 시대의 섹시 아이콘을 등장시켜 볼거리를 하나 더 추가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자료=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