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글리’ 앤디 서키스 감독 “‘정글북’과 차이, 감정적 여정에 집중” (넷플릭스 ‘See What’s Next: Asia’)
‘모글리’ 앤디 서키스 감독 “‘정글북’과 차이, 감정적 여정에 집중” (넷플릭스 ‘See What’s Next: Asia’)
  • 승인 2018.11.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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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싱가포르 정찬혁 기자] ‘넷플릭스 See What’s Next: Asia’에서 앤디 서키스 감독이 ‘모글리’의 차별성과 정체성에 관해 밝혔다.

9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에서 넷플릭스(Netflix) ‘See What’s Next: Asia’가 개최됐다. 넷플릭스(Netflix) ‘See What’s Next: Asia’는 2016년 넷플릭스 아시아 런칭 이후 APAC 언론과 기업, 비즈니스 파트너가 참여하는 아시아 최초의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다.

이날 ‘모글리’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앤디 서키스 감독이 참석했다. 앤디 서키스 감독은 2016년 개봉한 영화 ‘정글북’과의 차이에 관해 “‘모글리’ 감독으로 영입됐을 때는 ‘정글북’에 대한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저희의 ‘모글리’ 스크립트가 먼저 나왔었다. 기존 ‘정글북’과는 차이가 있었다. 보통 과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많이 생각하는데 인도에서 자란 작가의 원작 책을 기반으로 했다”고 밝혔다.

감독은 “모글리 캐릭터에 대한 중요도가 있었다. 모글리 캐릭터는 아웃사이더 성격이 있다. 동물의 세상에서도 집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인간 세상에서도 그렇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점이다”며 “우리의 ‘모글리’도 그런 감정적 여정을 그린다. 스펙터클하고 판타지적인 영화에는 볼거리에 많이 집중하는데 저는 감정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제작했다”고 이전 작품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앤디 서키스 감독은 “이 영화는 문화적으로 구체적인 배경을 갖고 있다. 바로 인도다. 작가 키플링이 인도에서 나고 자란 분이다. 그래서 인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작가가 썼던 배경인 제국주의 시대의 인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어린 시절에는 인도에서 지내다가 크면서 영국식 스쿨에서 엄격한 훈육을 받는 변화가 있었다. 듀얼 아이덴티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영화의 정체성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 접근성을 지니고 있다. 각 지역에 똑같은 맥락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중요했다. 이 이야기는 보편적이다. 블록버스터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예술적인 영화로 볼 수 있다. 전 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다가가는 게 본 영화 제작의도와도 맞아 떨어진다”고 밝혔다.

‘모글리’가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와 함께 극장에도 개봉하는 것에 대해 앤디 서키스는 “극장에서도 개봉된다고 해서 좋다. 이 영화는 3D로도 제작된다. 저는 3D를 많이 즐기진 않지만 이 영화는 잘 구현됐다. 극장 상영 부분은 시작단계에서부터 논의되었다. 시네마 팬과 넷플릭스 회원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극장에서 보기 적합한 작품이기도 하다. 굉장히 흥미롭고 즐겁다.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강자이지만 극장에서도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지닌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는 궁극적으로는 양쪽 모두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앤디 서키스 감독은 “저희 영화는 단순히 목소리 연기가 아니라 계속해서 연기에 참여했다. 라이브액션에서 연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연결이 되어있었다. 퍼포먼스 캡처라는 기술은 배우가 감정적, 육체적으로 다른 캐릭터가 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며 “‘모글리’에서 다양한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었던 건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역할과 스크립트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동물은 본인의 아이덴티티가 있고 이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모글리 캐릭터와도 비슷하다”고 목소리 연기와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호랑이 역을 맡았는데 파워풀하지만 정글의 위기를 가져오기도 한다. 각각의 캐릭터 심리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찍었다. 캐릭터와 배우의 페르소나도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라며 “크리스찬 베일은 인간으로 인해 펫으로 길러지다 정글로 돌아온, 모글리와는 반대되는 이야기를 지닌 캐릭터이면서 아웃사이더 성향이 있다. 크리스찬 베일은 처음에 스크립트를 보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전개상 중요한 역할을 맞고 있다. 모든 캐릭터에 있어 심도 있는 과정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