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한국영화특선] ‘내 머리속의 지우개’, 정우성·손예진의 정통 멜로
[EBS 영화-한국영화특선] ‘내 머리속의 지우개’, 정우성·손예진의 정통 멜로
  • 승인 2019.03.1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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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속의 지우개

방송일: 2019년 3월 17일 (일) 밤 10시 55분

감 독 : 이재한

출연 : 정우성, 손예진

제작 : 2004년

영화길이 : 117분

나이등급 : 15세

줄거리

수진은 유달리 건망증이 심하다. 편의점에 가면 산 물건과 지갑까지 놓고 나오기 일쑤다. 그 날도 어김없이 산 콜라와 지갑을 놓고 온 것을 깨닫고 다시 편의점에 들어선 순간 맞닥뜨린 남자. 그의 손엔 콜라가 들려있고, 콜라가 있어야 할 편의점 카운터는 비어있다. 덥수룩한 수염에 남루한 옷차림, 영락없는 부랑자다. 그가 자신의 콜라를 훔쳤다고 생각한 수진, 그의 손에 들린 콜라를 뺏어 단숨에 들이킨다. 보란 듯이 빈 캔을 돌려주고, 수진은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버스에 탄 순간 또 지갑을 챙겨오지 않은 걸 깨닫는다. 다시 돌아간 편의점에서 직원은 수진을 보더니 지갑과 콜라를 내놓는다.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 수진. 그를 찾아보지만 이미 그는 없다.

수진의 회사 전시장 수리를 위해 온 편의점의 그 남자. 하지만 그는 수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러나 자판기 콜라를 뽑는 수진의 손에서 콜라를 뺏어 시원하게 들이키며 보란 듯이 수진을 향해 트림까지 하는 그 남자 철수. 퇴근길에 핸드백 날치기를 당한 수진을 철수가 도와주게 되면서 둘의 만남은 이어진다.

어느 날 저녁, 포장마차에 나란히 앉은 수진과 철수. 운명처럼 청혼한 후 둘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수진은 자신의 뇌가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진은 철수에게 말한다.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대...' 결국 기억이 사라진 수진은 철수를 난생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기 시작하는데.

해설: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건축가를 꿈꾸는 가난한 목수와 의류회사에 다니는 부잣집 커리어우먼 간의 가슴 저린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영화. ‘컷 런스 딥’을 연출한 이재한 감독의 두 번째 영화다. 일본 요미우리 방송이 2001년에 제작한 드라마 ‘순수한 영혼’이 원작. 소설가 김영하가 각색을 맡았고 2005년 4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각색상을 수상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 자료=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