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아코디언 잉꼬부부가 들려주는 ‘즐거운 황혼의 노래’
‘사람이 좋다’ 아코디언 잉꼬부부가 들려주는 ‘즐거운 황혼의 노래’
  • 승인 2014.03.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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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이현지 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아코디언 잉꼬부부 정경삼-조순자 씨와, 순박한 제주남자 박순동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 29일 방송에서는 ‘아코디언 잉꼬 부부’ 정경삼-조순자 씨와 바보를 자처하는 순박한 ‘제주 남자’ 박순동 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 아내의 아코디언

정경삼 씨는 어릴 때부터 가수를 꿈꿨지만 부족한 살림에 자식들을 키우며 바쁜 삶에 치여 노래할 시간, 악기 연주할 시간 없이 살아왔다. 월세방을 전전하며 16번이나 이사를 다녀야했고, 먼 타국 리비아에 가서 돈을 벌기 위해 사막에서 트럭을 운전하기도 했다.

아내 조순자 씨는 10년 동안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세 남매를 대학공부까지 시켰다. 알뜰살뜰 꾹꾹 눌러쓴 가계부가 어느덧 수십 권에 이르렀다. 그렇게 삶의 무게에 짓눌려 살아오던 그는 60대 초 황혼우울증을 겪는다. 함께 지지고 볶으며 역경을 견뎌 살아온 부부. 그들을 구원해준 것은 바로 아코디언이었다.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며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을 극복했다. 조금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함께 연습에 매진한 것이 새로운 삶의 이유를 만들어주었다.

투덜대면서도 서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정경삼 씨와 조순자씨.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시기를 지내고 있는 그들에게서 엿보는 행복한 황혼의 노래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들어본다.

◆ 나는 바보, ‘뚜럼 브라더스’

작년 6월. 박순동 씨 인생에 큰 아픔이 찾아왔다. 아내 박현진 씨가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은 것. 대학시절 노래 부르는 모습에 반해 동성동본의 장벽을 무릅쓰고 아내와 결혼했던 박순동 씨. 박순동 씨는 갑자기 닥친 시련에 모든 활동을 접고 사람들을 피해 다녔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소중한 사람을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가 엄습했다.

그러자 박순동 씨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그는 작년 8월 학교에 휴직계를 냈다. 치료를 받는 아내의 곁을 지키고, 아침마다 두 딸의 식사와 등굣길을 챙긴다.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을 돌보며 조금씩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박순동 씨. 다시 노래를 시작하며, 아픔을 붙들기보다 함께 나누는 기쁨을 찾아 나선다.

바보를 자처하는 순박한 제주 남자, 그가 꿈꾸는 따뜻한 세상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따라가 본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29일 오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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