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인간중독' 송승헌 "스타보다는 진정한 배우되고파"
[SS인터뷰] '인간중독' 송승헌 "스타보다는 진정한 배우되고파"
  • 승인 2014.05.15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정한 배우가 되고픈 송승헌 ⓒ NEW

[SSTV l 임형익 기자]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대표 한류스타'에 오른 지도 어느 덧 수년의 시간이 흘렸다. 18년 간 필모그래픽 속에 작품들이 가득하지만 대중들은 아직도 그에게 '젠틀'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그만큼 영화 혹은 드라마 속 그의 모습은 다정다감한 남자 그 자체였다. 그런 그가 다소 파격적인 소재의 멜로영화 '인간중독'으로 돌아왔다. 데뷔 후 처음으로 노출을 감행한 이유는 바로 대중들에게 또 다른 '배우 송승헌' 보여주고 싶어서다.

"제가 배우를 계속 할 거라면 꼭 해야 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전 제 울타리 안에서만 놀았던 것 같아요. 김대우 감독님을 만나서 그걸 깰 수 있었죠. '인간중독'에 출연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정한 배우가 되고픈 송승헌 ⓒ NEW

◆ 데뷔 18년 차 배우 송승헌 "많은 도전하고파."

송승헌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지난 1969년 엄격한 군 관사 안에서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 분)에게 첫 사랑을 느낀 교육대장 김진평 역을 맡았다. 치명적이고 은밀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는 동시에 그가 데뷔 후 처음으로 노출을 감행한다는 사실이 개봉에 앞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사실 시작하기 전에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촬영 후에는 일절 고민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부러 감독님과 노출 장면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고요. 그냥 믿었습니다. 놀란 건 생각보다 힘들다는 점이었어요. 액션 장면도 아닌데 호흡 때문인지 숨이 차서 헐떡거리게 되더라고요. '인간중독'이 단지 노출만을 위한 영화가 아니란 걸 알고 있었기에 데뷔 후 처음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죠."

이어 그는 극중 부하의 부인인 임지연(종가흔 역)과 사랑을 나누는 김진평, 즉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솔직한 평가도 내렸다.

"순수하고 달콤한 사랑은 분명 아닙니다.(웃음) 하지만 진짜 아프지 않아요? 어떤 작품보다 슬픈 감성이 녹아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 끌렸고 관객들도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했고요. 그리고 김대우 감독님의 전작들에 대한 신뢰도 '인간중독'을 선택하게 된 큰 이유였죠."

그에 대한 화답이었을까. 이날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김대우 감독도 극중 김진평 역을 맡은 송승헌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승헌이 아니었으면 누가 했을까 싶어요. 극중 김진평과 종가흔의 사랑은 제도상으로는 불륜이죠. 이 영화는 '결혼한 사람의 첫사랑이야기'라고 볼 수 있어요. 한 사람이 뒤늦게 첫사랑을 느꼈을 때, 생기는 딜레마들을 표현하고 있죠. 관객들의 포커스가 베드신에 맞춰져있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요? 전혀 없어요. 결국에는 다들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보게 되죠."

   
진정한 배우가 되고픈 송승헌 ⓒ NEW

◆ "'인간중독' 내 대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

'인간중독'에서 송승헌은 노출이라는 색다른 도전과 함께 신예 여배우 임지연과 호흡을 맞췄다. 숱한 톱스타급 여배우들과 공연해 본 그가 '신예' 임지연에 대한 평가는 어떠했을까. 그는 '향후 배우로서의 길이 궁금해지는 배우'라는 칭찬과 함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이 가진 매력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요. 제가 여배우들과 많이 함께 작업해봤잖아요. 그래서 나름대로 그 사람의 성격을 캐치할 줄 안다고 생각해요. (임지연씨는) 정말 순수하고 털털해요. 앞으로 그 순수함을 잘 간직해 나갔으면 해요. 거기에 집중력도 좋고 감독님의 지도를 한 번에 캐치할 줄 알죠. 정말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말미 송승헌은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있는데 그게 한 두 작품으로 바뀐다고 생각은 안 한다"며 "하지만 '인간중독'을 통해 대중들이 '송승헌이 도전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시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송승헌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 등이 출연하는 영화 '인간중독'(감독 김대우) 지난 14일 개봉됐다.

SSTV 임형익 기자 sstvpress@naver.com

[SSTV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Copyright ⓒ SS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STV]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