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피땀눈물’ 해부①] 기획 “‘소년, 유혹을 만나다’, ‘화양연화’를 잇는 적합한 주제”
[방탄소년단 ‘피땀눈물’ 해부①] 기획 “‘소년, 유혹을 만나다’, ‘화양연화’를 잇는 적합한 주제”
  • 승인 2016.10.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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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은 데뷔 시절부터 늘 확고한 자신의 색이 있었다. 대중의 편견에 힘들기도 했지만, 방탄소년단은 ‘피땀눈물’을 흘리며 그런 편견을 이겨내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뚝심’이 화양연화를 꽃피기 시작하더니 정규2집 ‘윙스’(WINGS)를 통해 제대로 날아올랐다.

음원 줄세우기는 물론, 초동 판매량 35만장, 빌보드 200 차트 26위 진입, UK차트 62위 진입 등 연일 신기록 행진 중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발돋움하고 있는 모습. 이러한 기록의 바탕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뿐만 아니라 단발성의 기획이 아닌 큰 그림을 그리고 준비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노력이 숨겨있었다. 이에 기획 관련 스태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윙스’ 그리고 '피땀눈물‘에 대해 알아봤다.

◆ 이번 앨범 콘셉트가 ‘데빌’ or '유혹‘이다. 이러한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화양연화’ 시리즈의 뒤를 잇는 2집 정규 앨범에 가장 어울리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소년, 유혹을 만나다’라는 문장이 전체 앨범의 주제와 내용을 잘 대변하고 있다.

◆ ‘화양연화’ 같은 경우에는 사진 티저에 ‘단어’ 혹은 ‘글귀’를 달아서 메인 티저로 공개했다. 이번에는 쇼트필름을 사용했는데, 이러한 프로모션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방탄소년단은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고 해보지 않았던 것에 도전해왔다. 아이돌 그룹의 ‘티저’ 사용도 방탄소년단이 초창기 주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쇼트필름은 ‘WINGS’ 앨범으로 이어지는 콘셉트를 미리 보여주기 위해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 쇼트필름, 티저 등을 모두 보면 화영연화 시리즈는 물론이고 정규 1집까지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학교 3부작에서 정규 1집으로 넘어갈 때는 무언가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화양연화의 확장판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부터 이렇게 전개될 것을 예상하고 기획한 것인가? 그렇게 기획했다면 앞으로 발매될 앨범들도 연관성이 있을까. 어느 정도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방탄소년단은 매번 멤버들의 이야기를 본인들만의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앨범을 낼 때마다 새로운 콘셉트나 방법에 도전하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앨범이 어떤 방법으로 나오게 될지는 지켜봐 달라.

◆ 방탄소년단의 인트로는 늘 한 명의 멤버가 이끌어왔다. 이번 앨범은 제이홉이 그 주인공이 됐다. 랩몬스터, 슈가 다음으로 제이홉이 선택된 이유가 궁금하다.

‘Intro : Boy Meets Evil’의 안무나 랩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멤버이다. 랩몬스터와 슈가를 이어 새 앨범의 소개를 할 사람이 제이홉이라는 것에 모두가 적극 찬성했다

◆ 트랙리스트를 보면 타이틀곡 제목이 굉장히 직설적이다. 다른 트랙들은 비유나 추상적인 느낌이 있는데, ‘피땀눈물’을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행하고 있는 뭄바톤 트랩을 차용한 곡으로써, 2집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콘셉트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곡인 동시에, ‘소년, 유혹을 만나다’라는 주제와도 상통한다.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 이번 정규2집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각자 솔로곡이 있다는 점이다. 다른 가수 앨범에서는 보지 못했던 신기한 트랙리스트 구성인데, 어떻게 이런 구성을 하게 됐는지, 또 이런 행보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방탄소년단이 데뷔 때부터 한결같이 성장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줬듯이, 음악적으로 조금씩 달라지고 성장하는 것을 앨범을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 그 동안 개별적으로 준비도 많이 했었고, 그룹활동이 최우선이기는 하지만 7명의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색다른 매력을 솔로곡을 통해 보여줄 타이밍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 화양연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이퍼가 다시 등장하게 됐다. 사이퍼가 다시 등장하게 된 이유는?

‘BTS Cypher 4’는 래퍼 라인 3명의 독특한 개성과 컬러를 보여주는 곡이다. 정규 앨범에 등장할 타이밍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 과거 방탄소년단은 거친 소년의 이미지였다. 이런 소년이 화양연화를 통해 ‘감성돌’로 변했다. ‘윙스’를 통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방탄소년단만이 가진 고유한 개성과 컬러가 있다고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측면 중에서 데뷔 때 보여주었던 모습과 지난 화양연화를 통해 보여주었던 모습 등 강조하거나 부각시켰던 면이 달랐던 것 뿐, 화양연화 앨범을 통해 감성돌로 변신했다고 할 수는 없다. 이번 ‘윙스’에서도 마찬가지로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방탄소년단만의 스타일로 보여줄 예정인데, 정확한 정체는 음악방송 무대나 앞으로 공개될 기타 콘텐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이 기사는 [방탄소년단 ‘피땀눈물’ 해부 ②] 비주얼팀이 녹여낸 유혹과 갈등 그리고 절제된섹시미 와 연결됩니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스타서울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