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영화결산 ⓵] ‘다작왕’ 이경영 VS ‘천만요정’ 오달수, 2015년 한국 영화계 조연 투톱 [이경영 편]
[2015년 영화결산 ⓵] ‘다작왕’ 이경영 VS ‘천만요정’ 오달수, 2015년 한국 영화계 조연 투톱 [이경영 편]
  • 승인 2015.1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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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작왕’ 이경영, 2015년 출연작들

[2015년 영화 결산 ⓵] ‘다작왕’ 이경영 VS ‘천만요정’ 오달수, 2015년 한국 영화계 조연 투톱 [이경영 편]

2015년 한국영화를 뜨겁게 한 조연들이 있다. 한 명은 “한국 영화는 ‘이 분’이 나오는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로 나뉜다”라며 ‘다작왕’이라는 칭호를 얻었고, 다른 한명은 ‘천만 요정’이라 불리며 충무로에서 지켜줘야 할 보배가 됐다. 전자는 이경영, 후자는 오달수다. 이경영와 오달수는 오랜 내공으로 2015년 영화계를 탄탄하게 다지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 ‘다작왕’ 이경영, ‘이보다 더 나올 수 없다’…2015년 10편 출연 기록

이경영은 2015년 무려 1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2011년부터 다작을 고수한 이경영은 2014년에는 9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올해는 한 편을 더 추가했다. 이경영은 1년에 두자리 수의 영화를 개봉시켜 ‘다작왕’이라는 타이틀의 손색없는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6월 24일에는 ‘은밀한 유혹’과 ‘소수의견’이 동시 개봉했고, 8월에는 3편의 영화가 개봉해 눈길을 끌었다.

   
▲ 영화 허삼관

‘허삼관’ (1월 14일 개봉, 누적관객수 95만5710명)

영화 ‘허삼관(감독 하정우)’은 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뒤끝만은 넘치는 허삼관(하정우 분)이 절세미녀 아내와 세 아들을 둘러싸고 일생일대 위기를 맞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경영은 ‘허삼관’에서 허옥란(하지원 분)의 아버지이자 허삼관의 장인을 연기했다.

‘허삼관’ 제작보고회에서 이경영은 “비밀리에 세 번째 작품의 주연급 배역에 대한 딜도 있었다”라며 “그래서 흔쾌히 승낙을 했다”라고 주연배우이자 감독인 하정우와의 비화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 영화 은밀한 유혹

‘은밀한 유혹’ (6월 24일 개봉, 누적관객수 14만5547명)

영화 ‘은밀한 유혹(감독 윤재구)’은 모든 것이 절박한 여자 ‘지연’(임수정 분)이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한 마카오 카지노 그룹의 비서 ‘성열’(유연석 분)을 만나 인생을 바꿀 위험한 거래를 제안 받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경영은 마카오 최대 카지노 그룹인 세나도의 운영자로 모든 사람을 돈으로 조종하고 자신의 무릎 아래 복종시키려 드는 인물을 연기했다.

‘은밀한 유혹’ 언론 시사회에서 이경영은 “촬영장에서 임수정을 수정 누님이라고 불렀다”라며 “임수정이 큰 누나 같은 역할이었다. 가장 개구쟁이 같고 막내 같은 역할이 나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영화 소수의견

‘소수의견’ (6월 24일 개봉 누적 관객수 38만3582명)

영화 ‘소수의견(감독 김성제)’은 2013년 크랭크업했지만 중간에 배급사가 바뀌며 2015년 개봉하게 됐다.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둘러싼 법정 드라마다.  ‘소수의견’에서 이경영은 두 젊은이의 법이 외면한 죽음을 둘러싼 청구액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에서 사건의 중심, 피고인 박재호를 연기했다.

지난 10월 2일 제24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이경영은 ‘소수의견’으로 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당시 이경영은 “’소수의견’은 다수가 봐도 좋을 영화인데 진짜 소수만 봤다. 아쉽지만 소수의 가치를 인정해 주신 부일영화상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 영화 암살

‘암살’ (7월 22일 개봉 누적 관객수 1270만4730명)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렸다. ‘암살’은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과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걸출한 스타 배우들의 출연만으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경영은 ‘암살’에서 데라우치 암살 사건 당시 총독의 목숨을 구한 뒤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된 조선 최고의 친일파 강인국을 연기했다. 강인국은 암살 작전의 타깃이기도 하다.

이경영은 ‘암살’로 연기 인생 최초로 천만 영화에 자신의 이름을 기록했다. 앞서 ‘암살’의 언론시사회에서 이경영은 “나이가 있어서 더는 기다릴 수 없다. 천만 영화를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암살’은 1270만 관객수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로 우뚝 섰다.

   
▲ 영화 협녀, 칼의 기억

‘협녀, 칼의 기억’ (8월 13일 개봉 누적 관객수 43만1310명)

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렸다. ‘협녀, 칼의 기억’에서 이경영은 고려 최고의 세 검객 풍천(배수빈 분), 월소(전도연 분), 유백(이병헌 분)의 스승으로 초야에 묻혀 유유자적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협녀, 칼의 기억’ 언론시사회에서 이경영은 영화 ‘뷰티 인사이드’, ‘암살’, ‘협녀, 칼의 기억’ 세 영화에 출연한 소감에 대해 “작년 여름에도 두 편이 극장에 걸려있어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협녀, 칼의 기억’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고 전도연이 제자로 나온 것도 영광이다”라고 다작에 관한 소감을 밝혔다.

   
▲ 영화 뷰티 인사이드

‘뷰티 인사이드’ (8월 20일 개봉, 누적 관객수 205만2658명)

영화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감독)’는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외국인까지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과 그가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한효주 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 등 몽타주를 포함 123명의 배우가 우진 역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뷰티 인사이드’에서 이경영은 매일 모습이 변하는 우진의 아버지로 깜짝 출연한다.

이경영은 영화 끝까지 나오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엔딩 크레딧 속 쿠키영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영화 치외법권

‘치외법권’ (8월 27일 누적 관객수 34만6483명)

영화 ‘치외법권(감독 신동엽)’은 분노조절 안 되는 프로파일러(임창정 분)와 여자에 미친 강력계 형사(최다니엘 분) 콤비가 법 위에 군림하는 범죄조직 보스를 잡기 위해 무법수사팀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치외법권’에서 이경영은 돌아이 형사들(임창정, 최다니엘)을 조련하는 왕팀장 역을 맡았다.

이경영은 그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코믹 액션 장르에 도전해 임창정과 최다니엘의 코믹연기에 중심을 잡는 역할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 영화 서부전선

‘서부전선’ (9월 24일 누적 관객수 60만9063명)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은 농사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이다.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평범한 두 사람이 쫄병이 되어 서부전선이라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만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를 담았다. ‘서부전선’에서 이경영은 인민재판으로 가족이 몰살당한 유중령 역을 맡았다.

‘소수의견’,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을 함께 작업한 ‘서부전선’의 천성일 감독은 이경영에 관해 “캐릭터 해석이 남달라 믿음이 가는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영화 내부자들

‘내부자들’ (11월 19일 개봉)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뒷거래의 진짜 주인공, 내부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분). 그리고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판을 짜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분)까지. 등장인물 모두는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며 서로에게 적이 되기도 아군이 되기도 한다. ‘내부자들’에서 이경영은 부패와 비리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유력한 대권후보 장필우 역을 맡았다.

‘내부자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개봉 3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해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청불 영화답게 이경영과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노출 연기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백윤식은 지난달 18일 ‘내부자들’ 라이브톡에서 “파티 장면에서 이경영과 뒷모습을 보여준 것, 그것도 참 명장면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영화 조선마술사

‘조선마술사’ (12월 30일 개봉 예정)

12월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승호가 군 전역 후 선택한 첫 작품으로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경영은 ‘조선마술사’에서 청나라로 공주(고아라 분)를 모시고 가는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 역을 맡았다.

‘조선마술사’ 제작보고회에서 이경영은 “유승호 씨의 군 제대 후 복귀작이라 운명적인 만남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우린 이기자 부대로 연결이 돼 있다. 이기자 부대의 선후배 관계다”라고 유승호와 의외의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이경영은 2015년 9편의 영화로 2260만(영화진흥위원회 12월 7일 기준) 관객수를 기록했다. 현재 ‘내부자들’이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고 ‘조선마술사’의 개봉도 앞두고 있어 25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영화 결산 ⓶] ‘다작왕’ 이경영 VS ‘천만요정’ 오달수, 2015년 한국 영화계 조연 투톱 [오달수 편]

[2015년 영화결산 ⓷] 쌍천만 시대, 밑 빠진 독에 제작비 부은 영화들…‘순수의 시대’·‘협녀, 칼의 기억’·‘서부전선’·‘도리화가’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사진= 영화 ‘허삼관’, ‘은밀한 유혹’, ‘소수의견’, ‘암살’, ‘협녀, 칼의 기억’, ‘뷰티 인사이드’, ‘치외법권’, ‘서부전선’, ‘내부자들’, ‘조선마술사’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