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영화 결산 ⓶] ‘다작왕’ 이경영 VS ‘천만요정’ 오달수, 2015년 한국 영화계 조연 투톱 [오달수 편]
[2015년 영화 결산 ⓶] ‘다작왕’ 이경영 VS ‘천만요정’ 오달수, 2015년 한국 영화계 조연 투톱 [오달수 편]
  • 승인 2015.12.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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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만요정’ 오달수, 2015년 출연작들

[2015년 영화 결산 ⓶] ‘다작왕’ 이경영 VS ‘천만요정’ 오달수, 2015년 한국 영화계 조연 투톱 [오달수 편]

2015년 한국영화를 뜨겁게 한 조연들이 있다. 한 명은 “한국 영화는 ‘이 분’이 나오는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로 나뉜다”라며 ‘다작왕’이라는 칭호를 얻었고, 다른 한명은 ‘천만 요정’이라 불리며 충무로에서 지켜줘야 할 보배가 됐다. 전자는 이경영, 후자는 오달수다. 이경영와 오달수는 오랜 내공으로 2015년 영화계를 탄탄하게 다지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 ‘천만요정’ 오달수, ‘유아인 안 부러워’…2015년, 4000만 관객수 육박

오달수는 2015년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암살’, ‘베테랑’,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2월 개봉해 2015년까지 흥행을 이어온 ‘국제시장’을 포함하면 5편이다. 오달수는 2015년 굵직한 흥행작에 모두 참여하며 한국영화계 ‘천만 요정’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특히 ‘남남케미’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평을 들으며 황정민, 김명민, 하정우, 정재영 등의 배우와 깨알 재미를 선사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2월 11일 개봉, 누적 관객수 387만2015명)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감독 김석윤)’은 2011년 김명민과 오달수가 콤비를 이뤄 인기를 끈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속편이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조선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과 파트너 서필(오달수 분)이 조선에 유통되는 불량은괴에 대해 조사하다가 게이샤 히사코(이연희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오달수는 전작에 이어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며 김명민과 찰떡같은 ‘남남케미’를 보여줬고 설 맞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387만 관객을 동원했다.

언론시사회에서 오달수는 4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소감에 관해 “액션 연기를 하는데 실제로 뛰어보니 숨이 많이 찼다. 대역들이 많은 부분을 해줬다. 나는 형님 대접 받으면서 편하게 촬영했다”라며 달라진 체력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 영화 암살

‘암살’ (7월 22일 개봉, 누적 관객수 1270만4730명)

영호 ‘암살(감독 최동훈)’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다작왕’ 이경영과 ‘천만요정’ 오달수는 영화 ‘암살’에 함께 출연해 흥행의 기운을 불어 넣었다. 특히 ‘암살’에서 하정우와 오달수는 이번이 첫 호흡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합을 보였다. 친일파를 암살하기 위한 비밀 작전이 수행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분)과 포마드 영감(오달수 분)은 극의 긴장감을 풀었다 조이는 나사 역할을 했다.

하정우는 인터뷰에서 “달수 형이 이전 작품들에서 많은 관객에게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내가 그 후광 덕을 봤다”라며 오달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정우와 오달수는 2016년 개봉 예정인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과 또 다시 호흡을 맞춘다.

   
▲ 영화 베테랑

‘베테랑’ (8월 5일 개봉, 누적 관객수 1341만3543명)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3세 조태오(유아인 분)를 쫓는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작품이다. ‘베테랑’에서 오달수는 ‘국제시장’에 이어 황정민과 또 한 번 함께해 검증된 호흡을 보였다. 황정민은 한 번 꽂힌 것은 무조건 끝을 보는 행동파 서도철로 분했고, 오달수는 20년 경력의 승부사 오팀장 역을 맡아 광역수사대를 이끌었다.

‘베테랑’은 ‘암살’과 함께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며 1341만 관객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오달수는 2015년 1월에 수립한 ‘국제시장’의 1425만명을 포함 2015년 천만 영화 3편에 모두 출연한 배우가 됐다.

   
▲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11월 25일 개봉)

2015년 오달수의 마지막 작품은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감독 정기훈)’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취직만 하면 인생 풀릴 줄 알았던 수습 ‘도라희’(박보영 분)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상사 ‘하재관’(정재영 분)을 만나 겪게 되는 극한 분투를 그린 공감코미디이다. 오달수는 ‘스포츠동명’에서 실적 압박에 시달리며 팀원과 회사사이에서 갈등하는 오 국장 역을 맡았다. 특별출연으로 나온 오달수는 특별출연이라기에는 많은 장면에 등장하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동기인 하 부장 정재영과 야근을 마치고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며 털어놓는 대화는 역시 생활 연기의 달인이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

* 오달수는 올해 4편의 영화로 3057만 관객수(영진위통합전산망 12월 10일 기준)를 기록했다. ‘국제시장’이 세운 관객수 1425만명이라는 기록 중 2015년에 기록한 891만을 포함하면 4000만에 육박한다. ‘천만요정’ 오달수는 촬영을 마친 ‘대배우(감독 석민우)’를 비롯해 최근 ‘터널(감독 김성훈)’과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가 크랭크인을 알려 2016년에도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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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사진=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암살’, ‘베테랑’,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스틸]